Europe/러시아 12

겨울 in 시베리아, 러시아

소신의삶 2012. 10. 28.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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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의 겨울은 빨리 찾아옵니다.

여름이 지나는 듯하다가 온도가 팍팍 떨어져서 어느새 정신을 차리고 보면 영하 10도는 우습게

넘겨버리는 날이 오죠.


그리고 그 짧은 가을 계속해서 내리던 비는 날씨에 맞게 눈으로 변해서 내리기 시작합니다.

지금 이글을 포스팅 하는 순간에도 밖에는 함박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주말에 시간내어 핸드폰 하나 들고 동네 한바퀴를 돌았습니다.


이곳의 목조 건물들을 보면 아래 사진처럼 기울어진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저는 이 사진이 러시아를 대변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스러져 가지만 쓰러지지 않는다."


세월의 역경을 거친 목조가옥이 스러져 가는 모습입니다. 그렇지만

밤에 보면 백열등의 따스한 불빛이 창문을 통해 세상을 비추는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이지요.

그 흔한 레닌 동상입니다.

아침에 창밖을 내다보니 일출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저멀리 산불이 난것처럼 보이더군요.

한폭의 그림 같아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눈에 덮인 공원

저 앞에 큰 건물은 대학교입니다.

기관총을 들고 있는 동상

광장에 있는 탑입니다.

탑 4면에는 연도별로 판화(?)가 새겨져 있는데요

1804년

1829년

1888년

1896년

당시의 역사적 모습을 새겨놓은 것 같습니다.

하늘이 뻥 뚫려있는게 참 시원합니다.

(하지만 오래된 자동차가 많아 도로 근처에는 매연이 좀 심하답니다.)

트램이 지나가는 길

트램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사진을 더 찍고 싶어도 별달리 이 외에는 특별한게 없어서 찍을게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나마 폰카에 대한 불신이 많이 사그라들고 있는 걸로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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