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 키예프의 봄 #1
우크라이나에 왔다. 예전에 처음 왔을땐 동부지역에서 내전이 한창이라 고속도로마다 군사 체크포인트가 있었고 트럭들이 우크라이나 동부로 탱크를 후송하고 있는 등 뭐 나름의 긴장이 느껴지기는 했었다. 근데 이제는 여유도 넘치고 차량도 많이 늘어났고 경제도 좀 살아나는 느낌이다. 마침 일요일이라 산책코스를 돌아보기로 했다. 안드레이 교회를 지나 11세기 건축물인 성소피성당을 다녀오는 코스다. 간만에 역사박물관을 갔는데 지난번에는 마이단 광장 사태의 흔적들을 모아다 전시하고 있었는데 (예를 들면 진압경찰의 방패와 헬멧, 사상자의 소지품과 마이단 사태의 사진, 찢어진 우크라이나 국기 같은...) 이번에는 동부사태의 흔적을 전시하고 있었다. 예를 들면 전사자의 유품이라든가 탄피와 무기 같은거 말이다. 역사박물관 앞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