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홍콩 07

07年 香港 1日次

소신의삶 2009. 7. 25.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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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 Kong 2007.06.14                                                             By transit, visited Hong Kong for 2 days.

혼자하는 여행이 진짜 여행이라는 걸 깨달은 나만의 나를 위한 나홀로 홍콩여행...
배낭여행은 혼자 떠나야 한다는 나만의 주의가 생겨버렸다.

홍콩은 잠시 경유지로 이틀만 머문 곳이었지만, 미치도록 좋았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 탑승수속 전 내가 탈 비행기




케세이패시픽 홈페이지로 온라인 체크인을 해놨었기에 좌석을 미리 지정가능했다. 비행기를 탈때는 날개쪽 좌석을 피하라는 것이 일상적인 말인데 바로 소음때문... 그러나 난 언제나 비행기를 탈때면 날개가 보이는 좌석이 너무나 좋다. 그래서 온라인 체크인시에도 바로 날개가 보이는 좌석에 앉았다. 바로 옆에 엔진이 있는..


4시간여의 비행끝에 비가 스믈스믈 내리는 날씨의 홍콩섬이 아래에 보이기 시작했다.


첵랍콕 공항에 도착!


2층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바다의 습기가 사진속에서 느껴진다.






옆에 멈춰선 2층버스.


숙소가 있는 침사츄이로 가는 길. Nathan street인가 그런듯...


안내방송이 아마 나오지 않았던 것 같다. 잘못하면 길 잃겠다 싶어서 무작정 동물적인 감각으로 이곳에서 내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벨을 누르고 내렸다. 내리고 잠시 둘러보니 민박집에서 제공한 안내도 상에 존재하는 시베리안 모피를 파는 상점 근처였다.
근데 홍콩에서 모피를 팔다니...진짜 깜짝놀랬다. 겨울도 없을 것 같은데..


한인민박집에 짐을 풀고 밖으로 나와 딤섬이 유명하다는(?) Shang Palace 호텔로 저녁 요기를 하러 갔다. 그런데 오픈까지 1시간이 남아있는 것이었다. 어쩔 수 없이 호텔을 빠져나와 근처 이탈리안 패스트푸드점에서 파스타를 먹었다..ㅠㅠ


그리고 저녁 7시가 다 되어가니 빅토리아 피크를 놓칠 수가 없지. 바로 메트로를 타고 빅토리아 피크로 가기로 했다. 메트로 역을 나오니 완전 빌딩숲...;;;


걸어 걸어 빅토리아 피크를 찾아 가는길






얼마나 걸었는 지는 모르겠지만 길 잃지 않고 피크트램을 타는 역까지 왔다. 조그마한 트램이 산 정상을 향해 오른다니 왠지 흥미진진할 것 같았다.ㅋㅋ


진짜 깜짝 놀랐다. 같이 타고 있던 꼬마 아이는 울기까지 했다. 저 창문사이로 보는 고층건물과 현재 피크를 향해 올라가고 있는 트램의 기울기를 보면 진짜 기겁할 정도다. 완전 exciting!!


피크에 도착했는데 역시나, 비가 내릴 기세...안개가 자욱한게 도대체 어디로 가야할지를 모르겠었다.


피크에 있는 트램역에서 마담뚜소라든지 암튼 각 층은 다 구경했다. 중간에 집에 보낼 엽서를 구매하기도 했다. 그리고 야경을 보기 위해 슬슬 밖으로 나왔는데...이런... 안개 때문에 잘 보지도 못할것 같았다.


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사람들은 없었다. 오로지 나밖에.. 앞은 잘 보이지도 않았고 으스스한게 공포감이 들 정도였다.


어쨌든 길 오르기 시작한거 정상까지 무조건 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한참을 걷다가 뭔가 앞쪽에 사람의 형체가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움직이는 것 같기도 하고 정지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혹시 하우스 오브 왁스 라는 공포영화를 본적 있는가?
슬슬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지나가는 사람도 없는데... 그러나 용기를 내서 사람들의 형체가 보이는 곳을 향하기로 결정했다. 공포영화에서 보면 주인공들이 무서우면 항상 도망가지는 않고 오히려 더 위험한 바로 그곳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나의 공포감을 자극했던 것은 바로 이 그림들... 공원 보수공사를 하는지 공사현장에 쳐진 펜스에 이런 그림들이 그려져 있었다. 간 뗠려라....
정상까지 올라가는건 결국 포기하기로 했다. 도대체 길도 잘 보이지 않았고 인적이 너무 없어서.... 대신 아까 트램종점이었던 피크 갤러리아 빌딩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갤러리아 빌딩의 꼭대기 가까이 가니 전망대를 비롯 약간의 테라스가 있었다. 가랑비로 몸은 슬슬 젖어가고 안개인지 비구름인지 몰라도 하늘을 뒤덮고 있던 그 안개는 백만불짜리 야경이라는 홍콩의 야경을 원활히 감상하는데 태클을 걸고 있었다.


빌딩을 나와 똑같은 여정으로 트램을 타느니 차라리 택시를 타보기로 하였다.
건물 앞에서 바로 택시를 잡아 지도를 보여주며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곳으로 가달라고 했다. 내부사진을 찍어도 되겠냐 묻자 아저씨는 흔쾌히 허락을 해주셨다.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산 아래부터 산중턱까지 이어지는 이 에스컬레이터.
택시를 내리며 요금을 지불하는데 택시 운전기사 아저씨가 이렇게 말씀하셨다.

 "여기서 내려가는 길 찾아갈 수 있겠어요?? 그냥 쭉 내려가면 되요 알았죠??"
"예 알고있어요~"
대답을 하면서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그냥 에스컬레이터만 타고 내려가면 되는데 내가 길잃을 것 같으셨나...??? 그런데 택시 문을 닫고 바로 에스컬레이터를 쳐다보는 순간, 철렁.
이 에스컬레이터는 출퇴근 시간에 따라 방향이 정해져있다는 걸 깜빡하고 있었다;;;

마침 앞을 지나가던 친구 유이치를 닮은 홍콩 청년에게 친근감 있게 물어봤다.
"이 에스컬레이터 지금 못타는 건가요?"
"네ㅋㅋ 지금은 산으로 올라오는 시간이에요."
"헐.. 그럼 어떻게 내려가면 되나요?ㅋ"
"이 옆길로 쭉 내려가면 되요"
"얼마나 걸릴까요..?"
"한...2~30분? 아니면 이 앞에서 미니버스를 타도 되요~~"
"아 예...전 그냥 걸어갈래요ㅋ 감사합니다"

난 느긋하게 구경이나 하자며 천천히 걸어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30분정도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바다를 접하는 땅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스타페리를 여유있게 타고는 밤야경을 구경하며 홍콩의 야경을 제대로 감상했다.


숙소로 돌아온 나는 홍콩의 밤거리를 구경하기 위해 다시 나가려다 살짝 귀찮은 마음에, 그리고 마침 편의점이 눈앞에 보여 San Miguel 캔 하나를 사들고는 숙소로 돌아와 홀짝홀짝 대며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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