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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167

북구를 향한 본능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난 북구를 향한다. 언제나 북구를 갈망하고 북구로 가고 싶어하고 북구를 느끼고 싶어한다. 내가 지금 러시아에 있는 건 그러한 본능 아닌 본능에 의한 것일까? 난 왜 북구를 향하는 걸까? 더운 걸 싫어해서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봤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북구의 언어를 배우고 싶어하고 북구에서 살고 싶어하고 무한정 길어보이는 겨울 그 어두침침하고 차가운 공기가 얼굴을 스쳐가는 북구의 날씨가 좋다면, 단지 더운 것이 싫다는 점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애초부터 북구의 문화를 접하면 이상하게도 그냥 끌렸다. 어릴 때 책장에 꽂혀있던 세계문학전집에서 고사리만한 손으로 처음 골라낸 책은 이반 투르게네프의 '첫사랑'. 이후 톨스토이, 도스토에프스키를 읽었다. 작가의 이름이 끌렸..

내 이야기 2012.11.04

내 손을 거쳐간 카메라

내 손을 거쳐간 카메라를 정리해 본다. 1. 니콘 쿨픽스 2100 (http://dica.dcinside.com/review.php?pid=2523) 사용일: 2003.7.24 ~ 2006.7.x.5,939번째 사진을 마지막으로 생을 마감한 카메라... 사실 생을 마감했다라기보다 쓰지 않게된 카메라.남대문시장에서 20~30만원을 지불하고 구매. 대학생때 엄청난 디카붐에 얼리어답터로서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한 제품. 당시 싸이월드 돌풍도 한몫했다. 엠티때 찍사맨으로 활약도 하고 ㅎㅎㅎ최대 단점은 배터리가 AA교체형인데 너무 빨리 소모된다는 것이었고 에너자이저를 끼워도 조루가 되어버리는 문제점이 있었다. 그래도 꿋꿋하게 잘 썼다. 한 번 수원 시내버스 안에서 떨어뜨려 배터리 덮개 조임쇄 부분이 부서진 이후부터..

내 이야기 201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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